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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정원

얼마 전, 쿠팡 물류센터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어요.주변에서는 겁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엄청 힘들다”, “지옥이다”… 그런 말들이요.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다녀왔어요. 예전에 유통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쿠팡 물류센터는 어떻게 운영될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찝찝해 보이는 작업화를 신었고,제 사이즈는 없어서 헐렁한 신발을 신고 하루를 보냈어요.조끼도 낡고 더러워 보였지만, 그냥 입었어요. 처음에는 소분 업무를 맡는 줄 알았는데갑자기 무전이 오더니, 다른 구역으로 인원을 지원해 달라고 했어요.그래서 저는 다른 곳으로 보내졌어요. 그곳에서는 화물차가 도착하면RT(롤테이너, 바퀴 달린 구르마)를 끌고 화물차에서 내리기도 하고,소분된 상품이 실린 RT를 다시 실어 보내는 작업을 했어요...

Q 루나 : 엘리… 나 정말 조금 쉬어도 괜찮을까?요즘 고객 상담하는 일이 너무 지치고, 이 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우리 집도 좀 어수선해졌어. 나만 꾸준히 돈을 벌고 있었거든.생활비도 보태고, 가족들한테 조금은 든든한 사람처럼 보였던 것 같아. 그리고 솔직히… 나도 그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근데… 이제 그만두면 다시 예전처럼 사랑받지 못할까 봐 괜히 불안해. 나 이렇게 오래 한 자리에 있었던 적 없잖아. 처음이었어, 4년이나 같은 곳에 있었던 건. 근데 정말 너무 힘들었어. 그래도 나… 잠깐 멈춰도 되는 걸까? A 엘리 : 루나야, 그 말 꺼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마워.매일 고객 응대에 지치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요구사항에 책임감까지 짓눌려 있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사랑..